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10배 수준으로 무섭게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은 지난 1차 확산 당시와 마찬가지로 아베 내각의 뒤늦은 대응과 안이한 상황 판단이 원인이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지난 2일) : 다시 한 번 밤의 유흥가 요주의를 부탁합니다.]
도쿄에서 두 달 만에 하루 신규 환자가 100명을 넘어선 지난 2일,
도쿄도는 신주쿠와 이케부쿠로 등 유흥가가 감염 확산의 진원지라고 지목했습니다.
당시 휴업 요청을 포함한 강력한 영업 제한을 바로 시행했다면 지금 같은 상황은 막을 수 있었다는 얘깁니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수차례 밝혔던 일본 정부는 뒤늦게 경찰을 유흥업소 단속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제야 영업 실태와 코로나 예방조치 등을 현장 조사로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지난주에는 특별한 대응은 내놓지 않겠다고 했는데 왜 방침이 바뀐 것입니까?) 실태를 파악한 뒤 필요한 대책을 신속히 검토한다고 말한 겁니다.]
엉성한 대책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본 정부는 한 달 전 감염자 접촉 여부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앱을 내놓으며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가토 가츠노부 /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 : 이 앱을 까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감염 확산 방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체 인구의 60%가 앱을 깔아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가입자는 10% 수준입니다.
또 잦은 고장과 함께 등록된 환자도 한 달간 19명에 불과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전국적인 논란이 된 여행 지원 캠페인의 여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를 갑자기 대상에서 뺀 데 이어 젊은이와 노인, 단체는 여행을 피하라면서도 22일 시행이 코 앞인데 구체적인 기준을 내놓지 않는 겁니다.
잇따른 실책 속에 일본 국민의 66%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코로나 대응에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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