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무역 분쟁을 관장하는 WTO 수장 자리에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국제무대에서 우리와 자주 충돌하는 일본 측 견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한일 무역 분쟁에서도 다른 회원국과 똑같이 일본을 대우할 것이냐는 일본인 기자의 질문에 대답합니다.
[유명희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기 위해서가 아닌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에게 협력을 요청합니다.
[유명희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저는 일본이 논쟁의 관점보다 다자무역 증진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유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에선 싸늘한 시각이 많다"고 전했고 TBS는 "최근 반도체 소재 수출관리를 놓고
WTO에 일본을 제소한 한국이 일본 자극을 피해갔다"고 분석했습니다.
국가간 경제분쟁을 조정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WTO 수장자리에 유 본부장이 오르면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일본은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 나이지리아 후보]
"저는 개발경제학을 무역 지식과 재정에 따라 조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WTO를 이끌기 위해 이런 능력이 필요합니다."
WTO 일반이사회 의장 등 3명이 164개 회원국과 협의를 통해 후보 8명에 대한 평가 작업을 진행합니다.
지지도가 낮은 후보부터 차례로 탈락하는데 후보들의 판세는 '2강-3중-3약'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본부장은 우선 3위권으로 통과한 뒤 지지 회원국을 끌어모을 예정입니다.
차기 사무총장은 이르면 오는 11월 결정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