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17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정태원 변호사,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2차 가해를 하는 사람들을 수사해달라고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까지 했는데도, 여전히 비상식적인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찰 대신 박 시장 감싸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최진봉 교수님, 큰 글씨는 “우리는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잘못이 없습니다”. 대학가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렇죠. 대학가에 있는 여학생들도 그렇고 남학생들도 동참한다고 봐요. 그 피해자가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피해자는 전혀 잘못이 없습니다. 그리고 연대해야 합니다.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들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를 도와주지 않으면, 연대하지 않으면 이 피해자는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온 사회가 함께 피해자와 연대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석]
정 변호사님, 대학가에서는 이렇게 자정,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느낌이 있는데요. 진혜원 검사가 조롱을 했다는 여러 가지 구설 때문에. 오히려 SNS를 통해서는 “방송도 해주고, 무료로 광고도 해주신 분들게 감사드린다”라고 하고 있거든요.
[정태원 변호사]
검사가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이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다퉈지는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저렇게 일방적으로 한쪽 편을 들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검사 징계법 2조 3호를 보면 “직무 관련 여부에 상관없이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 징계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진혜원 검사의 경우에는 징계 사유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래서 한국여성변호사회에서도 진 검사에 대해서 징계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종석
어제 저희가 짚어봤던 이야기입니다. 박지희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이동형 작가가 또 다시 고소인을 배려하지 않는 듯한 농담을 주고받아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이런 이야기까지 나눈 것 같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건 상식의 문제입니다. 피해자 입장에서 고통 받고 있는 게 얼마나 많겠습니까. 만약 이 사람이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과연 이런 이야기가 입에서 나오겠습니까? 정말 남의 불행을, 국민적인 불행을 저렇게 자신들의 농담으로. 그리고 왜 잘못했는지 이해를 못 하고 있다는 식의 비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과연 시사를 평론한다는 게 있을 수 있는 것인지. 솔직히 제가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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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