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커지는 위기감에 이해찬 "통절한 사과…당차원 대책 마련"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감찰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이해찬 대표가 뒤늦게 직접 사과했습니다.
이 대표는 '피해 호소인'이라는 호칭을 쓰며 위로의 뜻을 표했습니다.
"피해 호소인께서 겪으시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다시 한번 통절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은 박 시장의 죽음으로 당 차원 진상조사는 어렵다며 거리를 두면서 서울시가 사건의 경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상시 감찰을 추진하고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당 대변인을 통해 사과했지만, 대리 사과라는 지적이 나오며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겁니다.
국민 60% 이상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당내에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당사자로, 당시 박 시장이 변호를 맡은 권인숙 의원은 피해자의 목소리가 서울시 내부에서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에 주목합니다.
"여성가족부나 국가인권위원회나 아니면 여성인권 관련 전문가나 이런 분들이 다 같이 참여해서 아주 냉정하고 정확하게 이 과정의 문제들을 밝혀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여겨집니다"
오랜 기간 박 시장과 시민운동을 함께한 남인순 의원도 피해자의 고통에 위로와 사과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고발임을 알고 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미투 운동이 제도권 안에서 수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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