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철인3종 국내 최초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여자부 첫 올림픽 진출권도 '잡힐 듯'…관심 집중
최숙현 신고는 '모르쇠'…장윤정 포상금 논의
"성폭력은 중대한 사안"…최숙현 대처는 미온적
'극단적 선택' 공분 커지자…영구제명 뒷북 조치
故 최숙현 선수 사건의 원인으로 1등만 중시하는 체육계 특유의 '성적 지상주의'를 꼬집는 목소리가 큽니다.
실제 대한철인3종협회는 최숙현 선수의 SOS를 받고도, 장윤정 선수의 도쿄올림픽 출전에 두둑한 포상금까지 마련하고 '맞춤형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철인3종 국가대표 장윤정 선수는, 2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땄습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우리나라 역사상 첫 메달리스트가 된 데 이어, 8년 만에 또 역사를 쓴 겁니다.
여자부 국내 1위인 30대 노장은, 지금껏 올림픽을 한 번도 밟지 못한 여자부 한을 풀 기대주로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실제 올해 2월 14일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는 장윤정의 '도쿄 티켓'이 화두였습니다.
당시 회의록에는 장윤정 선수가 중국 선수 두 명과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5월 12일까지 박빙 경쟁을 할 거라면서,
사기 진작을 위해 올림픽 티켓을 딴 선수에게 천만 원, 지도자에게 5백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적혀있습니다.
故 최숙현 선수의 SOS를 접수하고도 모르쇠, 오히려 장 선수의 올림픽 출전권에 두둑한 '당근'까지 내건 셈입니다.
[박석원 /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 (지난 6일) : 협회는 2월 12일경에 인지했고, 저는 2월 14일경에 보고받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안이하게 대응해서 이런 불행한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같은 날 총회에선, 미성년자 학생을 수차례 성희롱·성추행한 고등학교 감독이 재심 끝에 영구제명된 일도 보고됐습니다.
'성폭력은 중대한 사안'이라며 강조하는 말까지 있는데, 정작 현재 진행형이었던 최숙현의 호소에는 미지근하게 대응했던 겁니다.
철인3종협회는 최 선수가 세상을 등지고 대중 공분이 커지자, 부랴부랴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를 영구제명하며 '뒷북 조치'에 나섰습니다.
만약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치러졌고 장 선수가 극적으로 티켓을 따냈다면, 포상금 잔치가 벌어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Y...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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