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10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호영 변호사,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지금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 5일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논란이 꽤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서울시장이 재직 중 유명을 달리한 경우가 처음이어서 이게 지금 다 전례에 없는 장례 절차 아니겠습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원래 장례 절차는 굉장히 중요하고 논란거리도 됩니다. 문제는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는 현직인 상태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이런 게 전례가 없기 때문에 서울시가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는데요. 어떤 장을 치르느냐에 따라서 비용 문제나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가 정해질 겁니다. 현재로서는 가족과의 합의 하에 서울시가 처음으로 ‘서울특별시장(葬)’을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종석]
오늘 가장 뜨거운 갑론을박이 있었던 부분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박원순 시장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오늘 오후 5시 기준으로 13만 명을 넘었어요.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현직 시장이 사망했기 때문에, 현직 시장에 대한 예우 때문에 서울특별시가 예산을 써서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이냐는 논란인데요. 만약 시정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했다면 당연히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그런데 박 시장의 경우에는 공적업무라기 보다는 사적인 선택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이것을 현직 시장이기 때문에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이 맞느냐. 오히려 이런 사적인 선택에 따른 사망의 경우에는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는 것이 옳지 않느냐는 상반된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종석]
지금 오후 6시 30분, 그러니까 제가 화면에서 짚어봤던 것보다 한 시간 반 정도 지났는데 ‘서울특별시장(葬)’ 반대 청원이 무려 4만 명 가까이 늘어났거든요. 구자홍 차장 개인적으로 보셔도 세금으로 분향소를 설치하고 ‘서울특별시장(葬)’을 하는 게 맞느냐. 이 논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십니까?
[구자홍]
이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박원순 시장이 시정 업무를 수행하다가, 과로사 같은 시정과 관련된 사망이었다면 당연히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직 시장의 사망이라는 이유만으로 ‘서울특별시장(葬)’을 치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요. 오히려 이것은 가족과 협의를 해서 가족들이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는 것을 원한다면 오히려 가족장으로 치르는 것이 합당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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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