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빠진 서울시…내일부터 시청에 분향소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의 급작스런 사망 소식에 서울시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시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박상률 기자.
[기자]
네, 서울시청에 나와 있습니다.
서울시는 약 두 시간 전, 브리핑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 서정협 부시장은 "침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과 혼란에 빠졌을 시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누구보다 혼란스러운 건 시청 관계자들입니다.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들려온 지 반나절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시청 관계자들은 가급적 말을 아끼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간부급 공무원들은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앵커]
박 시장의 장례 절차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던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있습니까.
[기자]
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됩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3일입니다.
서울시는 오늘 중으로 시청 앞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내일(11일) 오전 11시부터 일반 시민의 조문을 받을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일반 조문객의 경우 가급적 유족이 있는 서울대병원 빈소 대신 시청에 있는 분향소를 이용해주기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되기는 했지만 '여비서 성추행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서울시는 해당 여성 직원이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해당 내용을 조사할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서울시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될 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인물이었는데요.
이 때문에 정부나 여당에서 추진하던 정책과 결이 다른 주장도 소신있게 펼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린벨트 해제 문제와 같은 부동산 정책을 두고 자신만의 입장을 분명히 고수해 왔는데요.
행정 전문가 출신인 서 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되면 기존 정책들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서 부시장은 "박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중단없이 계속하겠다"며 서울시정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당분간은 서울시정에도 크고 작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