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담화 "올해 북미정상회담 없을 것"
김여정 "미국 측에나 필요하지 우리에겐 무익"
’적대시 철회 vs 북미 협상 재개’ 새 틀 제시
김여정 담화, 노동신문 등 대내 매체 게재 안 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번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화를 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은 미국에나 필요한 것이라며 올해 안 개최 가능성을 일축했는데요.
다만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라면서 협상의 새로운 틀을 들고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대남 압박을 주도했던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번에는 대미 관련 메시지를 냈군요.
올해 안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부인했다고요?
[기자]
김여정 제1부부장이 개인 생각이라는 전제하에 북미정상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담화에서 밝혔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북미 정상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북미 사이의 심각한 대립과 풀지 못한 의견 차이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미국의 결정적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올해 중 그리고 나아가 앞으로도 북미정상회담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요.
먼저 북미정상회담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미국 측에나 필요하지 자신들에게는 무익하다는 것.
둘째로 새로운 도전을 해볼 용기도 없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아야 시간이나 때우게 될 뿐 그나마 유지되어오던 정상 간 특별한 관계까지 훼손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것.
또 마지막으로 그것은 볼턴이 예언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해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볼턴에 대한 적대감도 드러냈습니다.
다만, 자신들은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여지를 남겼는데요.
비핵화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라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려면 북한의 행동과 병행해 미국의 불가역적인 중대조치가 동시에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대 조치는 제재 해제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님은 분명히 한다고도 말해, 제재 해제에서 더 나아가 체제 안전 보장이 우선임을 암시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미 대선 전 북한 도발 가능성을 의식한 듯 이에 대한 입장도 내놨는데요.
자신들은 미국에 위협을 가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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