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6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태현 변호사,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감독과 선배들에게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안타깝게 극단적인 선택을 한 철인3종 최숙현 선수의 팀 동료 두 명이 오늘 추가 폭로를 했습니다. 가장 먼저 처벌받아야 할 사람, 이들이 지목한 사람은 바로 감독도 팀닥터도 아닌 이 인물이었습니다. 저 주장이 정말 사실이라면 너무 충격적입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경주시청 철인3종팀 내부 분위기부터 살펴봐야하는데요. 오늘 새로운 주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故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팀의 주장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사실 처음에 故 최숙현 선수의 녹취록이 공개됐을 때는 경주시청팀 감독과 팀닥터의 폭행 사실 등이 먼저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이어진 증언이나 관련 자료를 찾아보게 되면 그 연결고리로 고참급인 장 모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오늘 다른 동료들도 폭행사실을 고발하면서 장 모 선수가 경주시청팀의 강압적인 분위기, 폭행과 폭언이 난무했던 분위기를 만든 당사자라고 지목했습니다. 이 선수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진상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석]
팀 내 최고참이고 그만큼 실력도 있어서 위상이 절대적이니까 말을 안 들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한 100만 원 정도 되는 선수들의 개인 돈을 주장 통장에 넣으라는 요구도 했다고 하는데요.
[김태현 변호사]
장 모 선수가 주장인데요. 주장 통장에 사비를 입금하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지도자에게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같은 팀의 주장에게 돈을 주는 것은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이게 맞다면 또 하나의 범죄 추가죠.
[김종석]
만약 맞다면, 가혹행위에 더해서 금품갈취 이런 것도 되는 건가요?
[김태현]
이거 공갈이잖아요. 협박으로 돈을 갈취한 것. 갈취 아니에요? 이것도 또 하나의 범죄가 성립할 높다고 봅니다. 증거는 확보해봐야겠지만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재산죄적 범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거죠.
[김종석]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팀닥터도 해당 주장의 추천으로 경주시청팀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추가 폭로에서는 팀닥터 성추행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김관옥 교수님, 팀닥터가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에게 故 최숙현 선수를 “극한으로 끌고 가서 자살하게 만들겠다”라고 했다는 거거든요?
[김관옥 계명대 교수]
결과적으로 그 사람 말이 현실이 된 겁니다. 저는 저 선수들이 치외법권의 세상에 놓여서 살았다.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고요. 지금 최숙현 선수는 인권단체나 고소고발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기가 원하는 방향을 못 얻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자신의 극단적 선택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이것은 사회적인 죽음이다.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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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