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신규 확진 124명…전날 이어 이틀째 100명 넘어
日 정부, 지난달 19일 ’전국 이동 제한’ 해제
코로나19 규제 조치 모두 풀린 뒤 시중 감염 확산
도쿄도 "감염 예방 대책 잘 돼 있는 업소 택하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이틀째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시중에 불안이 크게 확산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고 오히려 국민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양새입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하루 100명을 넘어선 이튿날, 확진자는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는 놀라움과 우려가 교차합니다.
[도쿄 시민 : 지금까지와는 의식이 달라진다고 할까요? 세 자릿수를 넘겼다니 무섭네요.]
[도쿄 시민 : 곧 100명 넘어설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제한 조치가 풀린 뒤) 한꺼번에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으니까요.]
정확히 2주 전 일본 정부는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지역 간 이동 제한을 풀었습니다.
지금의 환자 증가는 코로나 관련 모든 규제가 사라진 뒤 시중에 감염이 확산한 결과입니다.
[오오마가리 노리오 /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 이 상황에서 변화 없이 계속 늘면 앞으로 4주 뒤에는 경로를 알 수 없는 신규 양성환자가 하루 6배로 늘어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160명.]
도쿄도는 감염 예방 대책이 잘 돼 있는 업소를 골라 가라고 당부하는 것 외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책 담당 장관은 오히려 국민을 향해 호통을 쳤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 일본 코로나19 담당 장관 : 아무도 긴급사태 선언 같은 것 하고 싶지 않습니다. 휴업도 모두 다시 하고 싶지 않죠?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이 바이러스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다시 가게 문을 열었고, 외출 자제가 풀려 거리로 나온 사람들은 당황스러울 따름입니다.
[술집 주인 : 아르바이트 1명 더 늘려서 앞으로 열심히 해야지 하던 참이었는데 앞선 생각이었나 봅니다.]
[술집 손님 : 강제하려면 차라리 강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와 함께 사는 시대'를 선언했지만 그에 걸맞는 대응 지침과 정책을 갖추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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