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외면당한 SOS'...반복되는 스포츠계 가혹 행위 / YTN

YTN news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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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정용철 서강대 교육대학원 스포츠심리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비극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 22살 어린 선수가 겪었을 고통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스포츠계의 폭력사태. 어떤 구조적 문제가 있고 해법은 없을지 스포츠인권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인 정용철 서강대 교육대학원 스포츠심리학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용철]
안녕하세요.


또다시 스포츠계에서 안타까운 일,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 또다시 벌어졌습니다. 지금 스포츠 인권연구와 보호에 앞장서는 전문가로서 이번 사태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정용철]
참담한 마음이 들고요. 사실 제가 이틀, 3일 동안 SNS에 글을 못 올렸어요. 왜냐하면 뭐라고 분노를 표현하기도 굉장히 구차하고 사실은 일종의 데자뷰 같은 느낌이 드는 게 작년에도 정말 큰 사건이 있어서 국민 전부가 분노를 하고 그렇게 바꾸자고 얘기했고 1년 동안 노력을 했는데 지금 이런 일이 또 발생하고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저도 체육계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큰 책임감과 죄송함과 미안함을 느끼고요.

선수들 만나면 늘 만날 때마다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는데 그 친구들은 왜 미안하냐고 하는데 사실 지금 체육계에 있는 기성세대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나라 체육에 어느 정도 이야기했던 분들은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 그래서 작년에 그 기회를 놓쳤고 다시 이걸 맞닥뜨린 상황이 굉장히 참담하고 암담한 그런 심정입니다.


녹취 내용을 보면 정말 사소한 이유로 해서는 안 될 가혹행위가 발생했습니다. 먼저 들어보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경주시청 철인 3종 팀 관계자]
운동을 두 탕을 하고 밥을 한 끼도 안 먹고 왔는데 쪄 있잖아. 8.8일 때 너는 무슨 생각을 했니?

[故 최숙현 선수]
물을 너무 많이 마셨다고….

[경주시청 철인 3종 팀 관계자]
네 탓이잖아? 3일 굶자! 오케이? 잘못했을 때 굶고 책임지기로 했잖아?

[경주시청 철인 3종 팀 관계자]
이리 와, 이빨 깨물어!(찰싹) 야! 커튼 쳐. 내일부터 너 꿍한 표정 보인다 하면 넌 가만 안 둔다, 알았어?


너무 심각한 내용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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