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 대통령 생각에 美 측도 공감…노력 진행"
3차 북미 정상회담 중재 제안 트럼프 동의 해석
다음 주 비건 방한 앞두고 문 대통령 언급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중재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음 주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이 예정된 가운데 이뤄진 언급인데,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미국 측도 공감하고 있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처음 가진 화상 양자 회담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은 핵심 주제였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평화의 위협에 석탄철강공동체라는 창의적 노력으로 극복한 유럽의 용기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을 주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럽연합과의 정상회담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중재 의지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렵게 이룬 남북 관계 진전을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확고한 의지라면서
올해 11월 미국 대선 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고 북미 정상이 다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게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생각에 이미 미국 측도 공감하고 있으며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3차 북미 정상회담 중재 의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전달됐고 동의했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청와대와 백악관 국가안보실의 긴밀한 소통이 이뤄진 것은 지난달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라고 밝혔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북미 정상회담 언급은 다음 주로 알려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큽니다.
청와대는 비건 부장관의 방한이 북미 대화의 실무적 준비 차원인지에 대해서는 방한 자체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중재를 언급한 것은 올해 처음입니다.
남북 관계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는 기조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뀐 건지에 대해 청와대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가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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