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노사정’ 합의문 서명식 갑자기 취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내부 반발로 서명식 불참
노사정 합의안 최종 타결 불발…"지혜 모아 다시 진행"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가 합의문까지 만들고도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내부 반대에 부딪혀 서명식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일단 최종 결렬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서명식이 다시 열릴지는 불투명합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합의문 서명식에 온 노사정 대표자들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테이블에는 서명만 남겨놓은 합의문이 놓였지만 약속된 시간에도 한 자리 주인은 결국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내부 반대에 부딪혀 참석하지 못하면서, 서명식은 끝내 열리지 못하고 취소됐습니다.
[이재갑/고용노동부 장관 : 민주노총 측의 그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서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하지 못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단 여기서 서명식은 진행 못 하는 것으로 되었습니다.]
합의안에는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경영계와, 근로시간 단축 등에 협력한다는 노동계 약속이 담겼지만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최종 결렬은 아니라며 지혜를 모아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이 내부 갈등을 정리하고 서명식에 다시 나와주기를 기다리겠다는 겁니다.
서명식만 다시 열리면 된다는 거지만 상황은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습니다.
민주노총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데다, 시한부 참석을 선언했던 한국노총도 더 이상은 기다리지 않을 태세이기 때문입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 끝났는데 더 이상 어떻게 기다립니까?]
[정세균 / 국무총리 : 아 끝낸다고? 그래도 합의했는데…]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 합의했으면 합의 당사자가 나타나야지 언제까지 기다립니까?]
정부는 양대 노총이 모두 참석한 22년 만의 노사정 합의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지만, 합의안은 휴지 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YTN 홍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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