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사실 모른 채 다단계 업체·코인 설명회 참석…"일부 동선 숨겨"
[앵커]
광주에 있는 사찰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최초 감염원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확진자 중 일부가 다단계 업체와 가상화폐 세미나 등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꼬리에 꼬리를 문 추가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오피스텔 사무실입니다.
광주 37번과 43번, 44번 확진자가 들렀던 곳으로 임시 폐쇄됐습니다.
사찰인 광륵사 관련 확진자와 접촉했던 37번 확진자는 이 사무실 방문 사실을 숨겼습니다.
광주시는 확진자 3명의 동선이 겹친 이 오피스텔 사무실의 성격을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오피스텔 입주민들은 다단계 업체의 영업소로 쓰였다고 증언했습니다.
"네트워크예요. 다단계죠. 저녁에는 화투 치고. 화투 치다 걸려버린 거죠. 10명까지도 오고."
광주 44번 확진자는 지난 28일 전남 목포에 있는 신안군 수협에서 열린 '가상화폐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전국에서 72명이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주최 측은 어선 모임을 가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임 자체가 어선 관련해서 회의하신다고 저희는 그렇게 알고 있었거든요."
현재까지 광륵사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10여명입니다.
광륵사와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고위험군 환자도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즉각 대응팀이 광주로 내려왔고, 경찰청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곧바로 GPS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전방위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광륵사와 다단계 업체, 가상화폐 설명회의 연관성을 찾는 등 감염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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