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지역감염이 잡히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이번에는 광주에서 사찰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는데, 청정지역이라고 긴장을 풀었던 것이 화가 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등산 자락에 있는 사찰입니다.
이 사찰에선 지난 20일 신도 30여 명이 참석한 법회가 열린 데 이어, 23일 주지 스님과 신도들이 모여 대화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후 지난 주말 사이 주지 스님을 비롯해 신도 등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차 감염까지 합하면 확진자는 12명에 이릅니다.
이중에는 전북 전주와 경기 파주에 사는 신도도 포함돼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사찰은 문을 닫고 신도들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주지스님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주지 스님 / 확진자]
"광주는 청정지역이다 해 가지고 그동안엔 잘했는데, (지난 23일) 그때 가서 (마스크) 못 했죠."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광륵사도) 2m 거리두기를 지켰느냐, 또 밀접접촉을 할 때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했느냐 그런 위험요인은 동일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첫 확진자를 포함한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주지 스님과 신도 등에 대한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주지스님의 접촉자는 76명, 이중 35명이 광주 외 지역 주민입니다.
교회부터 사찰까지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방역당국도 고위험시설에 포함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기현 정승환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