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증가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과 달리 미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확산세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두 달 만에 다시 열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기준 3만9천 명대로 치솟으며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CNN은 현지 시간 26일 존스홉킨슨대 집계를 인용해 전날 하루 동안 미국에서 3만9,97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맹위를 떨칠 때인 지난 4월의 일일 최고치는 3만6천여 명이었습니다.
이후 일일 신규 환자가 만명대로 내려가며 진정세를 보였지만 지난 19일 3만명을 넘어선 뒤 다시 급속히 치솟고 있습니다.
이같은 환자 증가세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주 등이 이끌고 있습니다.
[리나 히달고 판사 / 미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 26일 정오 위험경보 수준을 '주황2'에서 심각한 '적색1'로 격상합니다. 이는 최고 수준의 코로나19 위험경보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정부는 26일 두달 만에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재개했습니다.
종전 TF 브리핑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개최했지만 이날은 TF 팀장인 펜스 부통령이 백악관 밖인 보건복지부에서 열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가 16개주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펜스 부통령은 낙관론을 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 의료 종사자들의 노력과 주지사들과의 협력에 힘입어 (코로나19) 확산을 늦췄습니다. 커브를 평평하게 만들고, 생명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브리핑에 참석한 다른 전문가들은 대규모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 펜스 부통령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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