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IMF, 올해 세계성장률 -4.9%로 두달새 또낮춰 外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내주면 누적 감염자 1천만명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경제적 후폭풍에 대한 걱정도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만에 1.9%포인트 낮췄습니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대북정책은 여전히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두달만에 또다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내려갔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 탓이 큰 것 같은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1.9%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4.9%로 제시했습니다. IMF는 현재 세계 경제를 '다른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위기, 불확실한 회복' 상황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은 올 상반기 활동에 예상보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회복은 이전 예상보다 더 점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각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 GDP는 신흥시장 가운데 중국, 선진국 중에서는 독일과 일본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체로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전망치는 지난 4월 전망치인 -3%보다 훨씬 더 내려간 겁니다. 당시 IMF는 앞선 발표에서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침체라며 경기침체를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그런 점을 보면 현 상황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 알 수 있겠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 성장률로 전망됐고 이는 4월보다 2.1%포인트 내려간 겁니다. 우리나라도 0.9%포인트 내린 -2.1%로 전망됐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향후 경제적 파장 등 전망이 점점 더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
어제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핵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큰 우려를 표시하며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압박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도 미국의 대북정책이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네요.
[기자]
데이비드 헬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은 미국의 대북정책은 비핵화에 매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적 과정으로 확보되는 비핵화를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겁니다. 국방부 관계자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게 특히 눈길을 끄는데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헬비 국방부 차관보 대행은 또 북한의 최근 압박강화 행보 및 대남 군사행동 계획 전격 보류를 거론하면서 상황을 주의 깊게 주시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홍보성 행사로 여겼다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폭로로 파장이 인 가운데 미국의 대북정책 목표가 외교를 통한 북한 비핵화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테러지원국 명단에 북한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북한이 과거 국제 테러행위를 지원했던 것을 해결하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테러 보고서'에서 북한의 테러 연관 활동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2017년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설명하면서 "북한은 국제 테러행위에 대해 역사적으로 있었던 지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번 보고서에서도 전년처럼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내용은 담지 않았습니다. 올해 나온 보고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내용을 기술하면서 북한이 과거 테러 행위로 인한 문제를 다루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부분을 추가했습니다. 이런 내용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의 테러 관련 활동을 지적하면서도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보건, 무역, 외교, 군사정책 등 전분야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네요.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영상보안업체 하이크비전 등을 중국 인민해방군이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기업으로 지정했습니다. 로이터는 미 정부 문건을 토대로 이러한 지정 조치가 해당 중국 기업들에 대한 추가 금융제재의 토대를 놓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상원의원들로부터 '중국의 기술 스파이를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중국군 소유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하라는 초당적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미 정부는 지난해 5월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려 미국에서 부품 구매 등을 할 때 반드시 미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규제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도 반도체 구매와 관련한 추가 제재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화웨이에 반대하는 조류가 생기고 있다며 한국 통신회사도 그 사례로 꼽았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 세계 시민이 중국 공산당의 감시국가 위험성에 눈을 뜨면서 화웨이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을 볼까요.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겠지 했는데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1천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지요.
[기자]
통계전문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 기준, 전세계 누적 감염자수는 950만명을, 사망자도 48만3천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최근 추세를 보면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하루 15만명 이상씩 늘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다음 주면 1천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중남미의 경우 아직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우려했습니다. 브라질의 경우 어제 하루 동안 3만7천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WHO는 지난주 중남미의 많은 국가에서 확진자가 25∼50% 증가했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지속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