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전쟁 없기를"…종교계, 한반도 평화 기원
[뉴스리뷰]

[앵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종교계에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남북 경색 국면 속에 전쟁 종식을 향한 염원은 더 커졌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 최전방,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소이산 정상에 독경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한국전쟁 희생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주관한 천도재입니다.

"시간은 다르지만 가장 고통스러웠던 공간에 함께 있습니다. 희생자분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과연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소이산 일대는 한국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 등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으로 남북 화해와 평화에 대한 염원도 담겼습니다.

"남북 간에 더이상 한 명의 희생자도 나오지 않게끔, 단 한 발의 총알도 서로 겨눔이 없이 정말 좋게 지내는 의미를 담아서…"

남북 간 긴장감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개신교에선 종전 선언을 촉구하는 호소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은 전쟁이 오래전 끝났음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평화만이 민족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정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군축과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예배당의 대형 스크린을 가득 채운 환한 얼굴들, 한국전쟁 참전 용사와 그 가족들입니다.

민간 외교의 일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행사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을 통해 보은의 뜻을 전했습니다.

"꽃다운 청춘을 바쳐 흘리신 뜨거운 눈물과 뜨거운 붉은 피가 아니었으면 오늘 우리는 어떻게 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겠습니까…"

이번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각각 축하 메시지를 보내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용기를 치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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