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는 오늘도 55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불안감 때문에 호텔에서 술집까지, 이른바 '랜선 접대 서비스'를 하는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400km 떨어진 와카야마현. 계단을 올라가자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 슬리퍼를 신으세요!"
주인의 안내를 받아 화장실부터 침실까지 현장에 있는 것처럼 시설을 둘러봅니다.
이어 함께 접속한 사람들과 회식도 합니다.
"건배! 잘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폐업 위기에 몰린 이 업체는 살아남기 위해,우리 돈 약 1만 원만 내면 온라인 투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 겁니다.
4월부터 진행된 온라인 숙박에 현재까지 450명이 참가했습니다.
[우시로 다카야 / 게스트하우스 대표]
"(코로나19로) 여행을 못했던 분들이 많았죠. 그런 분들에 착안했고, (직접 여행을 못하더라도)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한다면 어떨까."
긴급 사태가 해제됐지만 사회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서비스로, 고객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려는 업체들의 시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전통 공연장에서도 무희가 노트북 앞에서 춤을 추고, 손님은 집에서 역시 노트북으로 공연을 감상합니다.
[니시무라 다마키 / 공연 기획자]
"실제 온라인으로 뭘 하겠다고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데,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죠."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술집이나 바에서도 손님과 화면에서 건배를 하고 노래도 함께 부르는 온라인 접대 문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