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남군사행동 보류 지시…확성기 철거 움직임
[앵커]
북한군 총참모부가 밝힌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는데요.
통일대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통일대교입니다.
[앵커]
관련 내용,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 같은데 내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열고 군 총 참모부가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다고 전했는데요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주 수요일, 대변인 발표를 통해 군부대의 개성공단·금강산 재배치,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전개와 남북 접경지역 군사훈련 재개, 그리고 대남전단 살포 군사적 지원 등 4대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군사행동 계획을 일단 보류하면서 당분간은 한반도 긴장도 더 이상 고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북한이 거의 준비를 끝냈다고 밝힌 대남전단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도 미루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 위원장이 주재한 예비회의는 화상으로 열렸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 7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회의 후 16일 만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위기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번 보도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우선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본회의를 열기 전에 예비회의를 열었다고 밝힌 것은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입니다.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기 위해 '예비회의'라는 절차를 만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대남 압박 공세를 이어왔던 북한이, 숨 고르기를 하면서 긴장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아직 당 중앙군사위원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은 만큼, 본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늘 보도에서 전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반영한 여러 문건을 연구했다고 밝힌 만큼, 전략 무기 개발과 시험 등, 추가적인 군사적 조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대교에서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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