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무장지대 인근 10여 곳 대남확성기 설치
판문점 선언 따라 철거한 이후 2년 만에 재설치
군, 맞대응 차원에서 대북확성기 재설치 방침
북한이 비무장지대 일대 여러 곳에서 대남 확성기들을 다시 설치했습니다.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서 또다시 4·27 판문점 선언 합의를 깬 건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북한이 대남 확성기들을 다시 설치했다는데, 얼마 만인가요?
[기자]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확성기들을 철거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설치한 겁니다.
북한은 당시 40여 곳에 있던 확성기들을 철거했는데요.
이번에 다시 설치한 곳은 10여 곳 정도 됩니다.
조강 건너편 황해도 개풍군에 이어서 경기 파주, 강원 철원 등지에서도 북한군의 확성기 설치가 포착된 거로 전해졌습니다.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군은 북한이 대남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한 데 이어 대남 확성기까지 다시 설치하면서, 남측을 상대로 동시다발 심리전을 벌이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대남 전단 살포를 예고하고 대남 확성기까지 다시 설치하면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로 한 4·27 판문점 선언을 거듭 어기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어떻게 대응한다던가요?
[기자]
국방부는 어제에 이어서 북한의 군사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맞대응 차원에서 철거했던 대북 확성기들을 복구할 방침인 거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그간 최전방 지역 확성기를 이용한 대북 심리전을 가장 예민하게 여겼습니다.
지난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맞서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했을 때, 북한군은 조준 사격하겠다고 위협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는데요.
그런데도 북한이 이번에 먼저 대남 확성기들을 다시 설치한 것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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