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비원 갑질’ 논란…동대표가 이삿짐꾼처럼 부렸다

채널A News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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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또 나왔습니다.

아파트 동대표 회장이 경비원들을 가족의 이삿짐을 옮기는 일꾼으로 부렸다는 내용입니다.

경찰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서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경비원들이 지하주차장에 세운 화물차 위에 침대 매트리스를 싣습니다.

그 위로 탁자며 장식장 같은 가구들도 쌓아 올립니다.

이달 초 경비원들이 아파트 동대표 회장 자녀의 이삿짐을 차량에 싣는 모습입니다.

경비원들은 이 아파트 8개 동대표 중 가장 지위가 높은 동대표 회장이 시켜 근무시간에 짐꾼 노릇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A 씨 / 아파트 경비원]
"땀 뻘뻘 흘리고. 그걸 실어다가 올려줬어요. 거기에서 나올 때 또 짐을 갖고 나왔어요. 쇳덩어리에요, 그게요. 그걸 싣고 이리 오라는 거예요."

경비원들은 지난해 여름 동대표 회장이 같은 단지 안에서 이사할 때도 자신들이 수레에 이삿짐을 싣고 옮겼다고 말합니다.

동대표 회장 자녀의 결혼 축의금도 경비원들에게 할당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A 씨 / 아파트 경비원]
"(동대표 회장 자녀) 결혼식 때 금품을 할당했어요, 경비들한테. 경비들 8명한테, 5만 원. 이걸 안 내면 바로 잘립니다."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동대표 회장의 말을 거스르기 힘들었다는 겁니다.

[B 씨 / 아파트 주민]
"경비들 툭하면 자기 말 안 들으면 내보내고, 내쫓고. 자기가 동대표라고."

경비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동대표는 경비원들이 이사를 자발적으로 도운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아파트 동대표 회장]
"저희(경비원들)가 이거(이사) 해 드리면 안 되겠습니까. 그래서 그분이 해 주신 거예요."

경찰은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이달 초부터 사실관계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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