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황, 짚어보죠.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23일 만에 60명대로 늘었는데, 해외 입국자가 많다는 게 특히 눈에 띕니다.
서울 한 병원에서 입원환자 확진 사례가 나왔고, 역시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에선 졸업사진 찍으러나온 6학년생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성동구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이 오늘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지난 17일 등교해 졸업 앨범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성동구청 관계자]
"앨범사진 찍을 때는 마스크 안 쓰고 찍잖아요. 앨범사진 찍으러 왔기 때문에 6학년만 등교를 했다고 합니다."
사진 촬영 때만 마스크를 벗었지만 일단 학생과 교직원 120여 명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학생은 할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데 할머니는 '대전 꿈꾸는 교회' 관련 확진자와 식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구로구 '구로예스병원'에선 입원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이 임시폐쇄됐고 의료진과 환자 180명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처럼 산발적인 지역감염 확산도 문제지만 해외 입국자들의 확진 증가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신규확진자 67명 중 31명이 해외 입국자로 두 달반 만에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입국자들의 감염사례가 많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최근 해당 국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국내 고용이나 산업 활동과 관련해서 입국자의 증가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제 방글라데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비행기 탑승객 중 확진자는 최소 13명으로 늘었습니다.
문제는 2명만 검역과정에서 걸러졌고 나머지는 무증상 상태로 경기, 경북, 제주 등 전국으로 이동했다는 겁니다.
확진된 방글라데시 유학생 3명도 제주로 이동하면서 국내 항공기 등에서 74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국가에 대한 입국제한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상황변화에 따른 대책은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의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