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보내기 결국 취소…"北 협박에 국민불안"
[앵커]
탈북단체 '큰샘'이 대북 쌀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한 날을 이틀 앞두고 행사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큰샘 측은 북한의 공갈협박에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행사를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민단체 '큰샘'이 페트병에 담은 쌀을 북한으로 보내겠다고 예고한 21일을 이틀 앞두고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큰샘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정은과 김여정의 공갈협박으로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쌀 보내기 행사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쌀과 희망을 기다리는 북한 독재 정권의 피해자인 북한 주민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이 살포 지점에 대해 24시간 비상경계 체제에 들어간 상황에서 인천시가 자제를 강력 요청하자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일과 7일에도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서 쌀 보내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경찰과 민간에 제지된 바 있습니다.
앞서 큰샘은 정부가 형사처벌 방침을 거듭 밝히는 상황에서도 긴장을 유발한 대북전단과 달리 쌀은 인도적 목적이 담겨 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쌀, 구충제, 마스크 이게 뭐가 잘못됐습니까? 이게 북한 정권에 위협이 되는 것도 아니고 진짜 배고프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입니다."
쌀 보내기 행사는 보류됐지만 25일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100만장 살포가 예고된 가운데 법무부는 단속 방해 시 엄정 수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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