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태우 고발에 전격 검찰수사"…증언은 연기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 전 수사관의 고발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됐다며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윤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감찰무마' 의혹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세 번째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재판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짧은 입장을 밝혔는데, 증인으로 예정돼 있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을 정면 겨냥했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비위가 확인돼서 징계 및 수사의뢰됐고 이후 대검 해임처리 됐으며 기소까지 이뤄졌습니다. 바로 이 사람이 작년 1월 저를 유재수 사건으로 고발하였습니다."
재판의 주요 증인으로 꼽히는 김 전 수사관 진술이 믿을 수 없다는 점을 부각하려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조 전 장관은 자신이 검찰개혁을 추진하던 시기, 검찰이 과도한 수사를 벌였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습니다.
"김태우 씨의 고발을 기화로 저에 대한 수사 진행하다, 작년 하반기 전격 수사 확대하였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날 재판부도 "검찰개혁을 시도한 피고인에 대해 검찰이 반격한다는 시각이 있다"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재판부는 일부 증인이 법정 증언 전 검찰을 방문해 진술 조서를 확인한 것과 관련해 "진술 회유로 비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에 검찰은 유념하겠다면서도 "증인 회유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적법한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해명했습니다.
한편 김 전 수사관은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는 자신의 재판과 증인신문 일자가 겹쳐 출석을 다음 달 3일로 연기했습니다.
김 수사관은 조 전 장관의 비판에 대해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람은 조국"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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