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연기…다음주까지 원구성 협상 계속
[앵커]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 마무리 작업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연기됐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가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하루빨리 여야가 합의해 국민을 위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며 원구성에 시동을 건 박병석 국회의장.
남은 상임위원장도 선출하겠다고 예고했던 본회의는 야당의 원내 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했다며 연기했습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와 북한 도발의 내우외환 상황에서 어떻게든 여야가 합의해 원구성을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은 국가 비상 시국입니다. 민생 경제와 국가 안보 앞에는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박 의장은 지난주와 달리 이번에는 다음 본회의 일정을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데드라인'을 정하지 않은 채 여야를 향해 하루빨리 뜻을 모아 달라고 촉구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들은 지난 15일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하고 칩거에 들어가면서 여야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박 의장의 연기 결정으로 여야는 다시 한번 꼬인 실타래를 풀 시간을 벌었습니다.
7월 3일을 추경처리 시한으로 잡은 민주당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칩거한 곳이 확인되면 직접 찾아갈 용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당은 일단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놓기 전까지 협상은 없다는 입장에 큰 변화는 없지만, 외교·안보 등 시급한 현안이 있는 일부 상임위라도 참여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본회의 연기로 시간을 번 여야는 주말에도 물밑협상을 이어갑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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