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병력 70명, 개성공단 진입…軍 주둔 사전 점검 관측

채널A News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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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사무소가 파괴된 개성공단에도 북한군이 병력 약 70여 명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성공단 착공 전까지, 그 곳엔 지금 보시는 북한 전차 천마호를 비롯한 각종 북한 부대가 주둔해 있었는데요.

이들을 재배치하려는 사전작업에 착수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곳에 자주포와 방사포를 배치할 경우 수도권은 그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어제)]
"우리 공화국 주권이 행사되는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이 지역 방어임무를 수행할 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 구분대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다."

북한의 발표대로 북한군이 개성공단에 투입됐습니다.

한미당국에 따르면 어제 오후 북한군 70여명이 개성공단에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전차나 포 같은 무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막사와 격납고 위치 지정 등 군 부대 배치를 위한 사전 점검 차원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과거에는 개성공단 부지 일부와 주변 야산에 북한군 6사단과 64사단, 62포병여단 등이 주둔했습니다.

2003년 12월 개성공단 착공을 앞두고 이 부대들은 100km 이상 후방으로 재배치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측에 보여 줄 메시지의 상징성을 고려해 개성공단 지구를 군 주둔지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군사합의 뿐 아니라 과거에 남북 평화의 상징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그 의미를 퇴색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개성공단 내부 또는
아주 가까운 주변이 군부대가 주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입니다."

개성공단 착공 이전처럼 포병, 기갑 부대의 배치가 예상되지만 17년 가까이 흐른 만큼 화력은 크게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착공 이전에는 사거리 50~60km의 자주포와 방사포가 배치돼 서울을 위협했지만, 사거리 200km의 300mm 방사포와 신형 전차들이 배치될 수 있습니다.

경기 남부 지역은 물론 육군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 위협할 수 있는 거리여서 군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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