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스타의 옆굴리기·레슬링 스타의 강스매시...슬기로운 훈련 생활 / YTN

YTN news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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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대회도 없이 하루하루 반복되는 훈련에 지친 스포츠 스타들이 생소한 종목을 서로 배우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이색 훈련 현장에, 허재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체육관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체온을 측정하고 손을 깨끗이 소독합니다.

레슬링과 배드민턴, 탁구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모두 라켓을 손에 쥐고 탁구 훈련을 시작합니다.

대회도, 전지훈련도 없는 코로나 시대.

숙소에만 갇혀 고된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의 기분 전환을 위한 이색 훈련입니다.

[김현우 / 레슬링 국가대표 : 나름 힘들더라고요. 당연히 레슬링 선수들은 레슬링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경험해보니까 다른 종목도 쉽지 않습니다.]

레슬링 선수들이 힘찬 스매싱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나면, 탁구와 배드민턴 선수들이 레슬링 기술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격투 종목이 낯설지만, 한바탕 땀을 쏟고 나면 이내 어색함은 사라집니다.

삼성생명 스포츠단은 레슬링과 탁구, 배드민턴 등 세 종목 선수단이 서로의 종목을 체험하는 시간을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시온 / 탁구 국가대표 : 시합도 없고 반복적인 훈련을 계속 (숙소에만) 갇혀서 하다 보니 지루한 경향이 있었는데 같이 모여서 뛰어놀고 소리도 지르고 하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은 것 같아요.]

[채유정 / 배드민턴 국가대표 : 몸의 다른 근육도 쓸 수 있고 (여러) 자세를 배우면서 저희 운동에 도움되는 부분이 있어서 좋은 체험인 것 같아요.]

많은 선수가 한 데 모이는 만큼 철저한 방역은 기본입니다.

선수단 투표로 매달 모범 선수까지 뽑으며 각 종목 간의 친분을 쌓는 효과까지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가 빚어낸 초유의 올림픽 연기.

하지만 이색 훈련을 통해 아픔은 잊고 1년 뒤 올림픽을 향해 달려가는 슬기로운 훈련 생활입니다.

YTN 허재원[[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sn/0107_20200617053311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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