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평화롭게 시위 참여한 수천 명 무시 못 해"
佛 마크롱 "평등을 위한 새로운 결정 내릴 것"
인종차별 논란 인물의 동상 철거 사전 차단 포석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영국에서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 총리가 시위는 이해하지만 역사적 인물의 동상을 공격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인종차별주의와는 싸우겠지만, 법질서가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감정은 이해하지만, 누구도 평화롭게 반인종차별 시위에 참여한 수천 명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7일 발생한 '처칠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스프레이 낙서 등 일부 시위대의 돌출 행위를 비판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일부 사람들이 평화로운 시위를 악용해 경찰을 공격하거나 공공 기념물을 공격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존슨 총리는 지금은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며 범정부 차원에서 모든 일상에서의 불평등을 조사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존슨 총리와 맥을 같이하는 주장을 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인종차별 등 모든 차별과의 싸움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평등을 위한 새로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인물의 동상을 지우거나 제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프랑스는 역사 속 흔적이나 이름을 지우지 않을 것입니다. 프랑스는 역사 속 흔적이나 이름을 지우지 않을 것입니다. 위인의 행동을 잊지 않을 것이며 동상 철거도 없을 겁니다.]

이는 미국과 영국에서처럼 인종 차별 논란을 일으키는 인물의 동상 철거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된 경찰력 남용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질서가 없으면 안전과 자유도 없으며 경찰은 국민적 지지를 받을만하다며 경찰을 두둔했습니다.

YTN 조승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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