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기견 보호소장의 ‘두 얼굴’…후원자들에 욕설

채널A News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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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존경받던 인물의 두 얼굴이 밝혀질 때 우리는 당황하고 허탈하고 화가 나기도 하죠.

이번엔 열악한 환경에서도 버려진 개들을 돌본다던, 보호소 소장.

알고 보니 수년 동안 봉사자들에게 욕설, 폭언을 일삼아 왔습니다.

방송을 타면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바로 그곳입니다.

서채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멘트 벽면이 벗겨진 방안에 유기견들이 모여있습니다.

버려진 모텔에서 운영되는 유기견 보호소입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 유기견을 보호하는 모습이 일부 방송과 SNS를 통해 소개되자 자원 봉사자들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일부 봉사자들은 보호소장의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합니다.

[A 씨 / 자원봉사자]
"(욕설의) 수위 자체가 너무 높아서 너무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고, 봉사자에게 그렇게까지 행동을…"

후원금을 투명하게 사용하고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자는 글들이 인터넷에 올라온 뒤 협박성 전화가 이어졌다는 겁니다.

봉사자와 소장이 주고 받은 통화내용입니다.

[보호소장]
"이 ○○○○가. 옆에 부모님 계시면 바꿔봐봐. 바꿔봐봐!"

[자원봉사자]
"지금 저한테 글 지우라고 협박하는 거예요?"

[보호소장]
"야! 너 증거 안 대면 너는 죽어 나한테."

[보호소장]
"좀 조용히 좀 하고 (보호소를) 도와줄 것이지 이건 중구난방이고 이 ○○○○들이 진짜 이것들이."

[자원봉사자]
"욕하지 마세요."

글을 올린 사람을 찾아내겠다며 위협하는 듯한 발언도 있었습니다.

[보호소장]
"고소하는 게 아니라 나는 내 손으로 잡아내. 사람 시켜서."

[자원봉사자]
"소장님 차라리 고소를 하세요. 그건 불법이잖아요."

[보호소장]
"우리 부하들이 찾으면 금방 찾아버려. 법적으로 하면 시간 걸려."

[B 씨 / 자원봉사자]
"집에 갈 때 너무 무서웠어요. 혹시 소장이 집에 찾아왔을까봐."

협박성 전화나 메시지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자원봉사자는 20명 정도.

하지만 소장은 보호소 운영을 놓고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과도한 개입을 했다며 의견 대립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찬기, 김희돈(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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