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공족' 사라지나…스타벅스, 매장 테이블 치운다
[앵커]
카공족, 카페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앞으로 스타벅스에서는 이 카공족을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스타벅스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매장에서 테이블을 점차 없애기로 했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세계적인 커피 전문 체인 스타벅스가 본사가 있는 미국 내 매장에서 테이블을 치우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때문인데, 앞으로 18개월 동안 뉴욕과 보스톤, 시카고 등 도심 지역의 기존 매장 400개를 일단 폐쇄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폐쇄된 매장 가운데 일부는 영업방식을 바꿔 재개장하기로 했는데 새 매장은 과거 매장들보다 절반 크기로 줄어들고 커피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게 됩니다.
스타벅스는 캐나다에서도 매장 폐쇄와 영업 형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600여 곳 매장 중 200여 곳을 완전히 폐쇄하거나 모바일 주문, 드라이브스루 및 테이크아웃 중심으로 영업 형태를 바꾸기로 한 겁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객의 구매 행태 변화에 맞춰 매장 운영을 과감하게 전환하기로 한건데, 이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코로나19 백신과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다시 예전처럼 테이블이 놓인 매장으로 돌아갈 지는 미지수입니다.
스타벅스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매장 내 판매보다 픽업 주문의 비중을 높이려고 노력해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든 매장에서 테이블을 치우지는 않기로 했다고 존슨 CEO는 설명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로 인해 2분기 매출이 32억 달러, 약 우리 돈으로 3조8천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스타벅스의 이같은 변신 노력이 한국 매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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