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충격적인 아동 학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10살 여자아이 학대 사건, 그 전모가 드러나고 있는데, 차마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목줄에 묶인 채 물고문까지 당했던 이 아이는 목숨을 건 탈출로 생지옥과 같은 집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먼저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살 여자아이가 당한 학대는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아이는 경찰조사에서 의붓 아빠와 친엄마가 도구를 사용해 자신에게 화상을 입히고, 물이 담긴 욕조에 가두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목줄에 묶인 채 테라스에 갇혀 지내야 했고, 밥도 하루 한 끼가 전부였습니다
맞는 건 아이에게 일상이었습니다.
[송모 씨 / 아이 구조한 시민 (지난 7일)]
"멍이 이렇게 들어있었고, 흙투성이에다가 손끝이 다 심하게 안좋았어요"
학대를 견디다 못해 아이가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홍진우]
"학대를 받은 아이는 집 옥상 다락방 테라스를 통해 옆집으로 넘어와 탈출했습니다."
목줄이 잠시 풀린 틈을 타 지상 15m 높이의 옥상을 통해 건너간 겁니다.
경찰은 가해 부모의 집에서 아이를 학대하는 데 쓴 도구들을 압수했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동생 3명도 아동 보호시설로 옮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붓아빠와 친엄마가 자해 소동을 벌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구급차는 우리 아저씨가 봤다 하더라고요."
이 때문에 당초 오늘 예정됐던 친엄마 조사는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경찰은 올해 초부터 아이에 대한 학대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하고, 부모에 대해 긴급 체포 등 강제 수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