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지상파 방송이 일본어가 침이 덜 튀겨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서양보다 적다는 보도를 해서 논란이었죠.
이번엔 공영 방송사가 미국 흑인 사망 사건을 보도하면서 흑인을 비하해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도쿄 도심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합니다.
[고바야시 슌이치로 / 대학생]
"일본에도 매우 분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NHK의 한 시사 프로그램이 이 사건을 왜곡 보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근육질 흑인 남성을 등장시킨 뒤 '백인과 흑인의 빈부 격차가 심하다' '코로나19로 흑인들이 실직해 화가 났다'는 등 흑인을 무질서한 집단으로 표현한 겁니다.
이에 대해 주일 미국 임시 대리대사도 “모욕적인 방송”이라며 공개 비난했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도 비난 기사를 실었습니다.
특히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정작 일본 내 외국인 노동자들이 차별을 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NHK 측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방영된 영상을 온라인에서 삭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소 다소 부총리가 일본 국민 수준을 강조하며 한국을 비교 대상으로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소 다로 / 일본 부총리]
"(외출규제) 강제력이 없죠. 한국과 같이 취급하지 마세요. 한국은 엄하게 정하고 있으니까요. 확실히 일본, 자랑스럽지 않나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적은 이유가 일본의 민도가 높다는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일본이 우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겁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