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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발인 뒤 열린 수요집회..."지켜드리지 못해 죄송" / YTN

YTN news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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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발인 후 열린 수요집회…시작 전 추모 묵념
정의연 활동가들, 손 씨 장례 마친 뒤 집회 참석
이나영 이사장, 언론 취재행태·검찰 수사 비난


지난 6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정의기억연대 마포구 쉼터 소장 손 모 씨 발인이 오늘(10일) 엄수됐습니다.

발인 직후 열린 수요집회는 무겁고 비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옆으로 추모 액자가 세워졌고, 앞에는 노란 국화가 섞인 장미 꽃다발이 놓입니다.

지난 6일 정의연 마포구 쉼터 소장 손 모 씨가 숨진 뒤 열린 수요집회.

집회는 고인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은선 /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실행위원 : 가신 길을 조금이나마 위로 드리고자 그분의 삶의 영상을 보고, 또 약력을 듣고, 묵념하는 시간을 먼저 갖도록 하겠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여성단체들도 손 씨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비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연대발언 대독 : 갑자기 떠난 자리를 바라보며, 연결된 수많은 이들의 안부를 걱정하며, 이 자리에 있습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도 사흘 동안 치러진 손 씨의 장례를 마치고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상주를 맡아 발인까지 책임진 이나영 이사장은 검은색 상복을 입고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이사장은 손 씨에게 용서를 빌면서 일부 언론의 취재행태와 검찰 수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사회적 살인행위에 반성은커녕 카메라와 펜으로 다시 사자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을 일삼고 있습니다. 참담하고 비통할 따름입니다.]

손 씨와 나눈 마지막 문자를 소개할 때는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이사장님 수고가 많으셔서 어쩌나요? 할머니 식사 잘하시고, 잘 계십니다. 저와 나눈 마지막 문자였습니다.]

수요집회에 앞서 이른 아침에 진행된 손 씨 발인은 취재진 접근이 철저히 금지된 채 '여성·인권·평화·시민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례 내내 고인의 곁을 지켰습니다.

정의연은 이번 사건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상처를 입었지만, 힘을 모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뜻을 끝까지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우준[[email protected]]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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