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마스크까지…숨 막히는 교육현장
[앵커]
전 학년 등교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자 일선 교육현장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무더위도 버거운데 수업 시간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하니 교사, 학생 모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고등학교 교실입니다.
책상마다 개인용 칸막이가 설치돼있고 개인간 거리두기를 위해 교실 내 집기는 전부 복도로 내놓았습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찾아왔지만, 교사와 학생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수업에 집중하기가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아무래도 수업에 집중이 안 돼서 졸린 경우도 있고 질문을 할때도 발음이 부정확하니까 여러번 질문하는 경우가 많아요."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강의를 진행해야 하는 교사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하니까 제 목소리나 표현이 잘 전달이 안 되고요. 또 학생들도 그걸 답답해하는걸 좀 느껴요."
실내에서 진행하는 체육수업도 발열검사후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해야 합니다.
10여분간 배드민턴을 치던 학생들은 호흡이 가빠져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운동할 때 너무 힘들어서 금방 숨도 차고 전보다 운동을 더 못하는거 같아서 마스크 없이 빨리 체육활동을 하고 싶어요."
친구들과 웃으며 함께 먹던 점심은 자신의 자리에서 조용히 해결해야 합니다.
학교는 가까스로 문을 열었지만 교사와 학생들은 무더위에 마스크까지 힘겨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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