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전부 "첫 순서로 연락사무소 결단코 철폐"
北, 오후에는 통화…"오전 불통 설명 안 해"
통일부 "北 의도 예단 어려워"…압박 수순인 듯
김정은, 정치국회의서 경제 집중…대남 언급 없어
대북전단 살포에 항의하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폐를 언급한 북한이 개설 1년 9달 만에 처음으로 어제(8일) 오전 우리 측 통화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통화에는 응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9시, 평일이면 늘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업무 개시 통화를 북한이 받지 않았습니다.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어제) : 오늘 오전 연락사무소는 예정대로 북한과 통화연결을 시도하였으나 현재 북측이 받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차관급 창구인 연락소장회의가 한 번도 열리지 않았고,
지난 1월부터는 코로나19로 개성에 있던 사무소 남측 인력마저 철수해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연락사무소지만, 북측이 통화마저 거부한 것은 처음입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연락사무소 폐지와, 개성공단 완전 철거,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을 거론했습니다.
이어 북한 통일전선부가 첫 순서로 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폐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후 5시 업무 마감 통화에는 응했습니다.
오전 통화가 불발된 것에 대해 별다른 설명은 없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북측의 의도를 예단하기 힘들다며 오늘(9일) 오전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이 남측의 대응을 보며 압박하는 수순으로도 읽힙니다.
한편, 15일 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나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위원장은 대북전단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 없이 경제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대남 문제는 김여정이 전담하는 역할 분담을 통해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장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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