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간의 코로나 셧다운과 곧이어 터진 시위 사태,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생활고가 커지고 있습니다.
솜씨 좋기로 유명한 한인 미용사들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을, 윤수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서오세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열체크) "97.7(섭씨 36.5도)입니다"
(손세정제 사용) "소독하시고요." "들어오셔도 됩니다."
[윤수민 특파원/ 미국 LA]
이렇게 체온측정과 손소독까지 모두 마친 뒤에야 미용실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손님이 앉을 자리와 미용기구, 가운을 세척한 뒤, 안면 가리개를 쓴 후에야 머리 손질이 시작됩니다.
[김승연 / 헤어숍 원장]
"코로나로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기에 …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뵐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저희 소독하는 수고가 수고가 아니라…"
보호 장구를 다 착용한 채 가위질 등, 섬세한 작업을 하려면 평소보다 집중력이 몇배는 더 필요합니다.
[영 박/ 헤어 디자이너]
"머리할 때 잘 안보여요. 뿌옇게 되어 잘 안 보여요. 그래도 손님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비닐랩으로 빈 좌석은 감싸, 바이러스 노출을 최소화하고, 거리두기도 철저히 준수합니다.
현지 민간업체가 주관하는 위생방역 자격시험에 응시하는 미용사들도 생겼습니다.
[제니 박 / 헤어샵 원장]
"테스트를 보기 위해서는 정보를 숙지해야만 테스트를 볼 수 있더라고요.// 현재로서는 공부를 했기 때문에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달여 만에 코로나 셧다운은 풀렸지만, 곧바로 시위 사태가 터져, 한인 상점을 찾는 손님들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중고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한인들의 노력이,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