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훈련용항공기 논에 불시착…조종사 2명 무사
[앵커]
충북 청주의 한 논에 공군사관학교 소속 훈련용 항공기가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탑승하고 있던 교관과 생도, 두 명의 조종사는 사고 항공기에서 걸어 나올 정도로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는데요.
공군은 자세한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중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로 올라가던 비행기가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논바닥에 그대로 떨어지듯 비상착륙했습니다.
높이 솟구친 흙탕물이 멀리서도 사고 당시의 강한 충격을 짐작게 합니다.
충북 청주시 남일면의 논바닥에 항공기가 불시착한 건 8일 오전 9시 25분쯤.
사고 항공기는 인근에 위치한 공군사관학교 제55교육비행전대 소속 훈련기 KT-100으로 확인됐습니다.
"비행기가 뜨면서 나 있는 쪽으로 확 돌더라고요. 돌면서 내 위에 10m 지점에서 확 박힌 거예요 논 쪽으로."
이날 오전 1시간 정도 훈련을 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갑자기 엔진이 꺼져 비상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바닥이 일부 뭉개졌으나 주변에 건물이 없어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항공기에 타고 있던 생도와 교관 2명도 사고 항공기에서 직접 걸어 나올 만큼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적같은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공군 측은 항공기 주변에 주민 접근을 차단하고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중심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경위는 추후 확인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추락한 비행기는 국내 첫 개발 민간 소형 항공기 나라온을 군 훈련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지난 2016년부터 조종사 입문 과정 훈련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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