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배치 주방위군 철수…코로나 확산 '주시'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에 이어 수도 워싱턴DC에 배치했던 주방위군에 대해서도 철수를 지시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평화 시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미 방역 당국은 이제 시위 여파에 따른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 입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입니다.
[앵커]
군병력이 워싱턴DC에서 철수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위 사태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뜻으로 봐야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현지 시간으로 7일 시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워싱턴DC에 배치했던 약 5천여 명의 주 방위군에 대한 철수를 지시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워싱턴DC 인근에 집결했던 연방군대도 원대복귀에 들어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군 동원' 예고로 고조됐던 이번 시위 사태의 긴장이 상당 부분 완화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윗에서 "모든 것이 완전한 통제 아래에 있다"며 "그러나 필요하면 신속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며칠간 평화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충성파'인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조차 시위 진압에 군 병력을 동원하는 데 반대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시위를 촉발한 희생자 '조지 플로이드'가 대부분의 생을 보낸 텍사스 휴스턴에서 이번 주 영면에 들어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인 경찰관의 가혹한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는 추모식이 이곳 현지 시간으로 8일 텍사스 휴스턴에 세번째로 열립니다.
추모식에 이어 이튿날인 9일에는 가족 등 일부만 참석하는 비공개 장례식을 가질 예정인데요.
노스캐롤나이나에서 태어난 플로이드는 학창 시절 등 생애 대부분을 휴스턴에서 보냈고, 최근에 그가 사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내일 추모식에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참석해 플로이드의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이드의 장례식 참석이나 플로이드 유가족과 만날 계획도 아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로이드의 유해는 휴스턴 메모리얼 가든 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앵커]
미국 전역을 달궜던 항의 시위는 진정되는 분위기인데, 미국 방역 당국은 이번 시위의 여파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지 않을까 노심초사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항의 시위와 대규모 집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어렵게 하고, 다른 사람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DC는 다만 "이번 집회가 코로나19 대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알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지난 4일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번 시위가 코로나19 확산의 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위 참가자들은 진단 검사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이번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는데요.
집회 참가자를 위한 전용 검사소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11만 명을 넘었는데요.
증가 추세는 확연히 꺾였지만, 여전히 하루에 2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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