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3년 만에 야당 빼고 의장 선출…“법이 우선” 압박

채널A News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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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대 국회가 첫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본회의장에 들어왔다가 "본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9분 만에 퇴장하면서, 사실상 여당 단독으로 개원했습니다.

여당 단독 개원은 53년 만입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1차 본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 땅땅땅"

오전 10시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렸습니다.

국회의원 임기 시작 7일 후 첫 회의를 열도록 한 국회법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등의 요청에 따른 겁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본회의 시작 직후 집단 퇴장했습니다.

합의 없이 본회의를 강행한 민주당에 항의한 겁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여당이 의석수가 많다고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국회 존재의 의의는 없을 것입니다."

과반 의석이 훌쩍 넘는 177석의 민주당은 이후 1시간 동안 본회의를 이어가며 박병석·김상희 의원을
국회의장과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습니다.

여당 단독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한 건 1967년 7대 국회 이후 53년 만입니다.

민주당은 관행 보다는 법이 우선이라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야당이 과거의 관행으로 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원칙대로 행동할 것입니다. "

여야의 충돌은 오후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수십년간 해왔던 여러 가지 관행이라고 얘기합니다만 저는 사실상 원칙에 가깝다고 봅니다.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낡은 관행은 과감하게 걷어내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길 원합니다."

법제사법위원회와 예결위 위원장을 두고 여야는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은 여야가 상임위 배분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결단을 내리겠다며 상임위 구성안의 직권 상정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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