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 생존자와 유가족이 내일 현충일 추념식에 초대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논란이 일자 정부는 뒤늦게 단순 실수라며 초대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당사자들은 일부러 뺀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천안함과 연평도 해전,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유가족과 생존자를 현충일 행사에 초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현충일 행사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준영 /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
"VIP 행사에 따로 참석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정도만 통보받았죠. 코로나 때문에 인원 축소라고만 명확하게 말씀하셨어요."
논란이 일자 정부는 단순 실수였다며, 오늘 오후 뒤늦게 유가족들을 참석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보훈처 관계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3백여 명으로 축소하여 진행하는 단계에서 빗어진 일인 것 같습니다."
각 단체에서 참석자 추천을 받았는데 해당 유가족과 생존자는 명단에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투 유가족들은 독립유공자와 코로나19 유가족은 포함됐는데 자신들만 빠진 걸 납득하지 못합니다.
[전준영 /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
"여론이 안좋고 하니깐 보훈처 자체에서 실수를 해서 명단이 빠졌습니다라는데 실수가 아니라 고의죠. 저도 참석 한 두번 해보는 것도 아니고. "
지난 3월 서해수호의 날 행사 때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씨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소행인지를 묻기도 했습니다.
[윤청자 /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 (지난 3월)]
"이게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 북한 짓이라고 진실로 해본일이 없어요. 이 늙은이 한 좀 풀어주세요."
[문재인 / 대통령]
"정부 입장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윤 씨는 이번 추념식에 초대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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