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태안 밀입국’ 조사결과 발표…경계실패 결론
’태안 밀입국’ 당시 군 감시체계 작동…13번 포착
’밀입국 보트’ 레이더에 6차례 포착…운용병 못봐
지난달 중국인들의 태안 밀입국 사건과 관련한 군 조사결과 경계실패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관련 선박이 13차례나 감시 장비에 포착됐는데도 보지 못하거나 보고도 그냥 지나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계실패 책임을 물어 해당 지휘관을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군에서는 이번 사건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그동안의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총체적 경계실패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1일 중국인 밀입국 때 해당 지역엔 모두 3개의 군 감시체계가 작동하고 있었는데요, 13번이나 보트가 포착됐는데 못 보거나 무시했습니다.
먼저 해안 레이더에 중국인들이 타고 온 보트가 6차례 포착됐지만 운용병이 보지 못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또, 해안 복합 감시카메라에도 4차례 등장했는데, 레저용 보트로 판단하고 추적 감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 열영상 감시장비, TOD에도 해당 선박이 3차례 포착됐지만, 현장에서 낚싯배로 판단하고 추적하지 않았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4월 19일 넘어온 것으로 보이는 보트도 레이더에는 찍혔으나 이를 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은 레이더 영상에서 새로운 표적이 나타나면 확인하고, 다른 감시 장비를 종합해 판단한 뒤 관계기관에서 조치하도록 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경계실패를 인정했습니다.
군은 이에 따라 지휘책임이 있는 해당 사단장을 포함해 임무 수행상 과오가 있는 관련자를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년 전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무단 진입했을 때 정경두 국방장관이 경계강화를 강조하며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밀입국 보트를 아예 못 보거나 외면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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