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오늘에서야 의원회관으로 짐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사퇴해야 하는가 그래도 지켜봐야 하는가 민주당 내에서도 권리당원과 지도부 분위기는 엇갈립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의원회관 윤미향 의원 사무실 앞에 짐이 쌓여 있습니다.
이미 이사를 마친 다른 의원실과는 달리 21대 국회 시작 이틀 만에 늑장 이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기자]
"윤미향 의원실의 불은 켜져 있지만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있는데요.
책상은 텅 비어져 있고 오늘 들어간 복사기 등 사무기기는 설치가 아직 안 돼 있습니다.
아직 사무실 정리는 덜 됐지만 국회 사무처에 보좌진 등록은 끝내는 등 의정활동 준비는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윤미향 의원은 지난 기자회견 때도 의정활동으로 보여주겠다며 사퇴를 일축한 바 있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9일)]
"(의원님 당내에서 사퇴 권유 있었나요?) 아니 없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최선을 다해 소명했다며 두둔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름대로 본인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소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개인 계좌 밝힐 수 없는 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면돌파에 나섰지만 정작 민주당 내부에서도 사퇴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해명이 전혀 신뢰가 가지 않는다" "책임지고 일한다는 데 무슨 일을 할지 걱정된다" "선당 후사를 위해 사퇴해야 한다"는 등의 비판글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민주당은 다음달 5일 21대 국회 첫 본 회의를 열 예정인데 윤 의원이 모습을 드러낼지는 아직 알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