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 0.5%까지 낮추면서 시중은행의 예금 적금 금리도 제로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이제 1억 원을 맡겨도 한 달 이자가 6만 원 밖에 안됩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발을 맞춰온 시중은행.
지난해 이맘때까지만 해도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 가까이 됐는데, 지난 1년 동안 점점 떨어지더니 지난달에는 1% 초반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근엔 연 0.8~0.9%대 예·적금도 적지 않습니다.
1억 원을 1년간 맡기면 세금을 빼고 겨우 76만 원을 이자로 받는 수준.
당장 다음 주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적금 금리가 0%에 더 가까워지면 사실상 본전치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서일수 / 서울 영등포구]
"요즘은 거의 이자가 없잖아요. 세금 떼고 나면 거의 없어요. 그래도 할 수 없이 안전하게 놔두는 거죠."
[윤희중 / 인천 서구]
"현 상황에서는 (돈을) 맡겨둔다는 개념으로만. 집에 두긴 그렇잖아요."
갈 곳을 잃은 일부 자금은 증시로 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올해 초 30조 원 수준이었던 투자자예탁금은 44조 원까지 불어났고 코스피는 최근 2000선을 회복했습니다.
한편, 한은의 기준금리가 바로 적용되는 예·적금과 달리 대출금리는 매달 15일 공시되는 코픽스 금리가 나온 이후 움직이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낮아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