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國歌) 모독 행위 처벌 법안 심의 항의
"1국가 2체제 원칙 썩었다는 것 보여주려 던져"
’국가법’ 담당 상임위원장 조롱한 의원도 쫓겨나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는 중국 국가를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 제정을 둘러싸고 입법회 내에서 오물 투척과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입법회에서 범민주 진영의 한 의원이 플라스틱 통에 담긴 오물을 의장석을 향해 던졌습니다.
오물은 의장석 앞 바닥에 떨어졌고 경위들이 살균제를 뿌리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오물을 던진 범민주 진영의 테드 후 치풍 의원은 경위들에 의해 회의장 밖으로 끌려나갔습니다.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의 '국가법' 제정에 대한 이틀째 심의를 이어가려는 것에 항의한 것입니다.
후 의원은 "1국가 2체제' 원칙이 썩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물을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범민주 진영의 에디 추 의원도 국가법을 본회의에 넘긴 담당 상임위원장을 조롱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하다 회의장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에디 추 / 홍콩 범민주 진영 의원 : 중국 공산당이 통제하고 있는 상임위를 통과한 국가법 제정을 중단시키기 위해 다른 방법 사용을 원해왔습니다.]
다른 의원 1명도 국가법 제정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다 끌려나가는 등 모두 3명의 범민주 진영 의원이 본회의장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홍콩 입법회는 국가법을 다음 달 4일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홍콩 시내에서는 국가법과 홍콩 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조슈아 웡은 홍콩 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를 미국 측에 촉구했습니다.
[조슈아 웡 / 홍콩 민주화운동 지도자 :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의 금융자본에 경제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제안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홍콩의 범민주 진영은 중국이 제정하는 홍콩 국가보안법과 홍콩 입법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가법을 홍콩의 자치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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