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美 지원중단선언 속 재단 출범…재정자립 성공할까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WHO가 중국 편을 든다며 WHO에 자금 지원 중단까지 선언했는데요.
재정적 위기에 처한 WHO가 새로운 자금원 확보를 위한 재단을 출범시켰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전 세계적 대처에서 키잡이 역할을 하는 세계보건기구 WHO.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금 지원 중단 위협을 받은 후 적잖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미국은 WHO에 지원하는 자금이 가장 많으며, 지난해 WHO 연간 예산의 15%에 이르는 4천900억원 정도를 지원했습니다.
때문에 지원 중단이 현실화하면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런 국면에서 WHO 활동을 경제적으로 지원할 재단이 출범했습니다.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WHO가 일반인으로부터 기부받지 못한 국제기구여서 2018년 2월부터 재단 설립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받는 WHO 예산의 80%는 유연하지 못합니다. 이 예산은 다른 우선순위에 따라 사용하는 건 제한돼 있고 우리의 재량권도 한계가 있습니다."
WHO가 자금의 80%에 대해 재량권이 거의 없다며 임무를 이행하려면 기부자의 기반을 넓히고 자금의 양과 질을 개선하는 것, 즉 유연한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WHO가 실질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의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는 서한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에게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 재단 설립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새로 출범하는 WHO재단이 미국의 외면 속에 자립해야 하는 WHO에 재정적 버팀목이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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