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27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하종대 보도본부 뉴스연구팀장,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경주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이야기인데요. 한 SUV 차량이 어린이가 탄 자전거를 뒤에서 들이받습니다. 어린이의 가족은 운전자가 아이를 쫓아가다가 그러니까 보복하려다가 고의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제가 방송 전에 차에 받힌 피해 어린이의 누나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저와 전화를 하기 직전에 경찰에서 새로운 CCTV 영상을 보고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경찰에 갔더니 SUV 차주의 CCTV를 보고난 다음 저와 통화를 한 건데요. 추가 CCTV를 보니 더 충격적이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고의로 그랬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사실 지금 언론이나 인터넷상에 공개된 영상은 충돌 장면입니다. 그 영상만 봐도 솔직히 고의성이 다분한 것 아니냐는 생각은 많은 국민들이 하는 것 같습니다. 피해 어린이의 누나가 경찰에서 봤다는 블랙박스 영상에 해당 차량이 역주행을 하고 중앙선 침범을 하면서 무리하게 이 아이의 자전거를 추격하는 게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하잖아요. 이게 고의가 아니라고 부정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죠.
[김종석]
그럼 당시 사고 직전에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기에 피해 어린이 측은 이 SUV 차주를 향해서 보복이라고 말하는 걸까요? 하지만 해당 운전자는 경찰에 고의적으로 아이를 들이받은 것 아니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습니다. 피해 학생 누나는 “명백한 살인행위다”라고 하고 가해 차량 운전자는 “A군이 그냥 가니 뒤따라가다 사고를 냈을 뿐 고의 없었다”. 그런데 이게 지금 경북 경주 경찰서에서는 합동 수사팀까지 구성했어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경찰은 이 사건을 심각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교통범죄 수사팀뿐만 아니라 형사팀까지 합동으로 수사팀을 구성했는데요. 우선 이 사건이 스쿨존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최근 국회를 통과한 민식이법 적용대상이기도 하고요. 또 어른이 모는 SUV가 어린이가 탄 자전거를 들이받는 사건이라는 게 결코 경미하다고 볼 수 없는 중대한 사고로 인식하고 있는 거죠.
[하종대 보도본부 뉴스연구팀장]
저 화면 전체를 꼼꼼히 봤거든요. 저기가 보면 아시겠지만 양쪽에 주차가 되어있어요. 그래서 우회전을 하더라도 천천히 해야 하는 자리인데요. 9살 어린이도 도망가려고 했으니 상당히 자전거 속도가 났어요. 저 차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따라왔어요. 그런데 사고가 나는 순간을 자세히 보면 저 차가 오른쪽으로 상당히 틉니다. 다시 저 운전자가 약간 왼쪽으로 틀어서 정방향으로 하고 무려 5m를 밀립니다. 처음에는 자전거와 학생이 밀리고 넘어진 상태에서 자전거를 그대로 밟고 지나갑니다. 상당히 사고가 나서 다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전진했다는 건 비난 받아 마땅한 내용이라고 봅니다.
[김종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인 한문철 변호사는 인민재판이 아니라 철저하게 고의성 여부를 파헤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오늘 저희가 피해 어린이의 누나 입장을 주로 들었습니다. SUV 차량 가해 운전자로 지목된 인물의 반론도 제작진에게 연락해주시면 충분히 반영해서 반론권도 보장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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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