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길어지는 '침묵'…정치권 논란은 계속
[앵커]
이용수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에서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을 향해 격한 비판을 쏟아냈지만 윤 당선인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야권은 비판의 수위를 고조시켰고, 여권에서도 사실확인이 우선이란 공식입장과는 다른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미향 당선인이 사용하게 될 국회의원실. 21대 국회 개원을 맞아 입주로 한창 분주할 시기이지만 적막감만 흘렀습니다.
윤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의 첫 폭로 이후 안성 쉼터 매매 과정 등을 해명해왔으나 사태가 커지며 어느 순간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 윤 당선인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윤 당선인은 모든 외부 활동을 사실상 멈춘 상태입니다.
지난주 국회 사무처가 마련한 초선 연찬회, 최근 민주당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 불참한 데 이어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침묵이 길어지자 여권 내에서도 사실확인이 먼저란 당의 방침과는 달리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연 활동을 하시다가 정치권에 온 것이 근본적인 문제에요. 별로 박수를 치고 싶지 않습니다. 우선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 자체가 사과해야 될 사안 아니겠습니까? 국민에게.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이 있죠."
야권의 비판 수위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은 행안부 자료를 근거로 윤 당선인이 정의기억연대 대표를 맡던 시기, 피해자 복지사업 규모를 대폭 줄이고 유족 장학금 사업마저 사라졌다고 비판했습니다.
미래통합당 보좌진협의회는 윤 당선인과 국회에서 함께 일할 수 없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윤 당선인의 입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검찰 소환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조만간 어떻게든 입장을 표명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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