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26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정태원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30년 간 이용당했다며 울분을 토한 이용수 할머니의 두 번째 기자회견 후폭풍이 참 거셉니다.
10여 년 전 세상을 떠난 故 심미자 할머니의 일기장 내용이 언론을 통해 새롭게 알려진 겁니다. “정대협, 위안부 피 빨아먹는 거머리”, 故 심미자 할머니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사실 일본에서 위안부를 인정하지 않았잖습니까. 그런데 심미자 할머니는 일본 법원에서 처음으로 위안부라는 사실을 공식 인정한 할머니입니다. 그만큼 위안부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 분입니다. 이분은 위안부 할머니 33명을 중심으로 해서 세계평화무궁화회라는 조직을 만든 바 있습니다. 지난 2008년도에 돌아가셨는데, 당시에 본인이 유언장을 CD 두 장에 나눠서 남기기로 하셨습니다. 일기장에 정대협 활동에 대해서 비판적인 내용을 꼼꼼하게 작성하신 겁니다.
[김종석]
영상에 나오는 게 16년 전 故 심미자 할머니의 일기장 내용입니다. “피 빨아먹는 거머리다” 이렇게 원색적으로 표현으로 당시 정대협을 꽤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데요. “정대협은 ‘고양이’ 위안부는 ‘생선’”이라는 내용도 있고 구체적인 금액도 일기장을 통해 새롭게 알려졌더라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수원의 한 교회에서 심미자 할머니와 동료인 문필기 할머니가 함께 위안부 피해 상황을 증언하셨다고 합니다. 이 교회에서 사례금으로 100만 원을 줬는데 심미자 할머니 10만 원, 문필기 할머니 10만 원을 받고 나머지 80만 원을 윤미향 당선인이 가로챘다면서 어느 교회인지 금액까지도 매우 구체적으로 적시돼있습니다. 이 외에도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겨울철에 할머니들 춥지 말라고 정부에서 발열 조끼를 지급해줬는데요. 그것도 인원수에 맞게 지급한 게 아니라 정대협과 친화적인 활동을 하는 할머니들에게만 지급되고 나머지 할머니들에게는 지급이 안 됐다고 합니다. 그러한 돈 역시 중간에서 윤미향 당선인이 가로챈 것 같다는 게 일기장에 여러 사례로 기록돼있습니다.
[김종석]
지금 사실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 최초의 의혹 제기로 일기장 내용도 뒤늦게 알려진 거잖아요. 그런데 당시에 윤미향 당선인에게 문제 제기를 하니까 오히려 공격 받았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장예찬]
2005년도에 심미자 할머니가 커미션을 받아서 먹고 사는 나쁜 할머니라는, 제가 차마 방송에서는 표현을 그대로 못 전하겠습니다. 그런 말을 윤미향 당선인이 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심미자 할머니가 마치 동료 할머니의 돈을 중간에 가로채고 공산품을 팔아서 일본에서 떼돈을 벌었다는 식의 모함도 당했다면서 여러 부당한 대우에 대한 억울함을 육필 일기장에 남겨놓았습니다.
[김종석]
윤미향 당선인이 故 심미자 할머니를 공격한 거네요. 여기도 원색적으로요.
[장예찬]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조금 더 조사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에서 이 내용이 사실인지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연 측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안 하는 상태라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현종]
더 황당한 게 있습니다. 남산에 가시면 ‘기억의 터’라고 해서 위안부 할머니들 247명의 이름이 다 기록돼있습니다. 거기에 심미자 할머니의 이름은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할머니인데도 저곳에는 이름이 기재돼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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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