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즐기는 콘서트…"함성은 비상등으로"
[앵커]
코로나19로 콘서트장의 분위기도 확 바뀌었습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관객들은 차량에 탄 채 가수들의 공연을 즐겼는데요.
자동차 비상등과 경적이 관객들의 함성을 대신했습니다.
나경렬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수의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이 일제히 자동차 비상등을 켭니다.
어둠 속 300대가 넘는 자동차가 비상등을 켜자 장관을 이룹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관객들은 차 안에서 콘서트를 즐겼는데, 비상등이 관객의 함성 역할을 한 것입니다.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관객들도 있었습니다.
"빵빵 소리 듣고 이렇게 힘이 난 건 처음이에요. 오늘 차 안에서 미친듯이 놀아볼까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열린 이번 콘서트는 자동차 극장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차 안입니다.
라디오 주파수를 이렇게 돌리면 저 무대에서 공연하는 가수의 노래가 차 안에 울려 퍼집니다.
모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이 많았습니다.
"날씨가 좋은데도 야외 활동도 못하고 아이들도 많이 갑갑해 하고 가족들도 아쉬운 상황이었는데, 오랜만에 바람도 쐬고…"
차 안에서 콘서트를 즐기는 건 어른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차 안에서 안전한 분위기에서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색다르고…"
코로나19로 콘서트장의 풍경은 바뀌었지만, 700여명의 시민들은 예전과 다름없는 열기를 보여줬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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